오롯이 국어 공부/문학 정리

문학의 미적 범주 4가지

국어에 미친 T 2023. 6. 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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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현실) & 있어야 하는 것(이상)의

융합(조화)을 이루는 미의식에는 우아미, 숭고미

 

현실과 이상의

상반(갈등)을 이루는 미의식에는 비장미, 골계미

 

 

우아미 : 현실과 이상의 조화, 현실 중심

숭고미 : 현실과 이상의 조화, 이상 중심

비장미 : 현실과 이상의 상반, 이상 중심

골계미 : 현실과 이상의 상반, 현실 중심

 

 

 


 

 

 

우아미

화자가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상태

현실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자연친화가 들어간 강호가도 작품

대부분 우아미에 해당한다.

 자연 예찬, 자연 사랑!이 나타난다.

 

 

 

 

<고풍의상> - 조지훈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 당혜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

(전통 의상의 예스러운 아름다움)

 

 

<어부사시사> - 윤선도

연잎에 밥 싸 두고 반찬을 준비하지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삿갓은 쓰고 있노라, 도롱이 가져왔느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쫓는가, 제가 나를 쫓는가?
(물아일체의 즐거움)

 

 

<십년을 경영하여> - 송순

십년을 경영(계획)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 맑은 바람 한 칸을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곳이 없으니 이대로 둘러 두고 보리라.

(전원에서 안빈낙도의 삶)

 

 

 

 

 

 

숭고미

화자는 고난과 시련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 또는 성장한다.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현실이 고통스럽더라도

이를 종교적으로 승화(어떤 현상이 더 높은 상태로 발전)하거나

그 현실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다.

 

 

<봄나무> - 이상국

나무는 몸이 아팠다.

눈보라에게 상처를 입은 곳이나

빗방울들에게 얻어맞았던 곳들이

오래전부터 근지러웠다.

(중략)

그런 마음의 헌데 자리가 아플 때마다

그는 하나씩 이파리를 피웠다.

(고난 속에서도 내면의 성장을 추구)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소멸을 생성의 이미지로 연결하여

절대적 존재를 향한 화자의 끝없는

구도( 진리나 종교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구함)의 의지)

 

 

<제망매가> - 월명사

삶과 죽음의 길은 여기에 있으므로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아아, 극락 세계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슬픔을 종교적으로 승화, 극복)

 

 

<들길에 서서> - 신석정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어니......

(절망적 현실 속 굴하지 않고

희망과 이상을 지니고 살아가려는 의지)

 

 

 

 

 

비장미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이상이 현실의 벽에 막혀 좌절.

세계(현실)와의 대립에서 자아가 패배하여 비극적이다.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감정적으로 절망.

 

 

<초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처절한 슬픔과 절망)

 

 

고전소설 <원생몽유록> - 임제

선비 원자허가 꿈속에서 왕(단종)과 신하들(사육신 추정)을 만나

고금 국가 흥망을 토론하고, 시를 주고 받는다.

꿈속에서 깨어난 후 벗인 해월거사가

이 꿈에 대한 평가를 내리며 끝맺는다.

(역사의 모순과 부조리한 정치를 비판, 세조의 왕위 찬탈 비판)

 

<여승> - 백석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여인이 여승이 되기까지의

삶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표현)

 

 

 

 

 

골계미

풍자를 통한 부정적 인물이나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여 웃음 유발.

풍자를 바탕으로 하는 

대부분의 사설시조가 골계미에 해당한다.

 

 

사람들아, 동난젓 사오.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장수야, 그렇게 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무나.

(게젓 장수의 현학적(학식이 있음을 자랑) 태도, 허장성세 비판)

 

두꺼비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올라가 앉아

건너편 살을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있거늘

가슴이 섬뜩하여 풀쩍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 자빠졌구나.

마침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피멍들 뻔했구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탐관오리 비판)

 

 

"발가숭아 발가숭아

저리가면 죽고 이리오면 산다."고 하며

부르는 것이 발가벗은 아이로다.

아마도 세상일이 모두 이러한 것인가 하노라.

(속고 속이는 각박한 세태 비판,

모해(꾀를 써서 남을 해침)하고

모해당하는 약육강식 세태 비판)

 

 

<봉산탈춤> - 작자미상

말뚝이 : 쉬이. 양반 나오신다아!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겄소.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삼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

(양반에 대한 조롱과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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