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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눈덮인 산 - 폭압적 독재 권력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현실을 타개(해결)할 제설차가 올 수 없는
절망적이고 암담한 상황(현실)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눈발 - 현실의 시련과 고난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쪼그마한 숯덩이 = 굴뚝새(검은색 이미지)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굴뚝새 = 연약한 존재, 끈질긴 생명력의 민중(백성)
눈보라 = 강한 존재, 권력자, 폭압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길 잃은 등산객들 = 고립되어 방황하는 존재
외딴 두메 마을 길 끊어놓을 듯
폭압으로 인한 소통의 단절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의 군단 = 군사 독재 정권의 폭력성(자연과 군대 용어의 결합)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눈보라=1980년대 군사 독재정권의 폭력성, 위협
*계엄령 : 전쟁이나 비상 상태가 발생하였을 때,
군대로써 어떤 지역을 경계하도록 국가 원수가 선포하는 명령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로 뒷간에 몸을 감춘다.
왜소하고 나약한 민중의 모습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솔개 = 폭력적 존재(신군부)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폭압적 권력에 고립, 절망하는 존재들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눈더미의 무게 - 독재권력의 횡포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때 끓이는 - 식사를 준비하는
외딴집 굴뚝 - 민중의 삶의 터전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반복 통한 억압적인 시대 상황 강조
눈보라, 솔개 = 백색계엄령(공포와 불안의 시대, 군사 독재 정권)
굴뚝새 = 길 잃은 등산객 = 두메 마을(억압당하는 나약한 인간, 민중)
▶ 주제 : 억압적(폭압적)인 시대 현실에 대한 비판
▶특징
- 추상적 관념(계엄령)을 시각적 이미지인 백색의 눈으로 구체화
- 시구의 반복 통해 백색의 눈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을 드러냄
- 눈에 대한 일반적 통념에서 벗어나 공포와 위협이미지 형성
- 1980년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치, 사회 현실을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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