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밤비 - 암울한 시대 현실
밤비가 속살거려 - 밤비를 의인화
육첩방 - 공간 배경, 낯설고 구속적인 삶의 공간
(육첩방 : 일본식 돗자리인 다다미 여섯 장을 깐 작은 방)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시인이란 슬픈 천명
-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저항 못하고 시를 쓸 수 밖에 없는 처지
시로 표현하는 소명의식(소극적인 삶)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늙은 교수의 강의 - 동떨어진 낡은 지식
≫ 화자의 무기력함을 보여줌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상실감과 실향의식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나 - 현실적 자아,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자아
침전 : 의식이나 사고, 행동 등이 내부에 가라앉은(하강적 이미지)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일제강점기 - 살기 힘든 시대 현실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성찰
화자의 정서가 부끄러움으로 직접 표출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1연 부분의 시구가 반복, 변주 또는 수미상관으로 보기도 함
▷ 효과
≫ 육첩방에서 창밖으로, 방 안에서 방 밖으로 순서가 바뀌며
어두운 시대 현실을 재인식(인식의 변화)
≫ 시적 화자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함(소극적 → 의지적)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등불 - 일제에 맞서는 저항 의지, 미래에 대한 희망
어둠 - 부정적 현실
시대처럼 올 아침 - 희망찬 미래, 조국의 광복
나 - 내면적 자아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나(내면적 자아)가 나(현실적 자아)에게
최초의 악수 - 분열된 두 자아의 화합
≫ 현실극복의 의지를 보여줌
▶ 주제 :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기 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
▶특징
- 밝음과 어둠의 이미지를 대립시켜 부정적 현실과 극복 의지를 드러냄
밝음 - 등불, 아침 vs 어둠 - 밤비, 어둠, 육첩방
- 현실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의 대립과 화해를 통해 시상을 전개
- 시상의 흐름은 화자의 태도 변화를 통해 나타냄
①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
→ ②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
→ ③현실의 재인식과 미래에 대한 의지
'오롯이 국어 공부 > 문학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계장터> - 신경림 (2) | 2023.10.21 |
---|---|
<스노우맨> - 서유미 (0) | 2023.07.02 |
<대설주의보> - 최승호 (0) | 2023.07.02 |
비유 vs 상징 vs 추상적 관념의 구체화 (0) | 2023.06.29 |
문학의 미적 범주 4가지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