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막차 : 소멸의 이미지(쓸쓸하고 외로운 분위기 형성)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계절적 배경 - 겨울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차가운 이미지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따뜻한 이미지 - 가난한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존재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고단한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현재와는 상반된 밝고 따뜻했던 과거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애정, 동류 의식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차가운 이미지(추위로 얼어 붙은 손)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각자의 생각 속에 잠김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