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국어 공부/문학 작품

<바퀴벌레는 진화 중> - 김기택

[문뻡볻] 2023. 12.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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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 저것들도 먼지와 수분으로 된 사람같은 생물이란 것을.

저것들 : 바퀴벌레(물질 문명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줌)

도치법 - 환경 오염의 심각성 부각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시멘트와 살충제 속에서만 살면서도

시멘트와 살충제 - 현대 물질 문명을 상징

저렇게 비대해질 수 있단 말인가.

영탄적 어조

- 환경 오염된 문명에도 잘 적응하는 바퀴벌레의 생명력에 관한 놀라움

살덩이를 녹이는 살충제는 어떻게 가는 혈관으로 흘려보내며

딱딱하고 거친 시멘트를 똥으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입을 벌릴 수밖엔 없다.

바퀴벌레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

→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한 반어적 표현

쇳덩이의 근육에서나 보이는 저 고감도의  민첩성과 기동력 앞에서는.

고감도 : 외부의 자극이나 작용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가 매우 뛰어남

기동력 : 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움직이거나 대처하는 능력

 

 

 

사람들이 최초로 시멘트를 만들어 집을 짓고 살기 전,

많은 벌레들을 씨까지 일시에 죽이는 독약을 만들어 뿌리기 전,

현대 물질 문명이 발달하기 전

저것들은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흙과 나무, 내와 강, 그 어디에 숨어서

오염되기 전의 깨끗한 상태

흙이 시멘트가 되고 다시 집이 되기를,

물이 살충제가 되고 다시 먹이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현대 물질 문명의 발달로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과정

빙하기, 그 세월의 두꺼운 얼음 속

빙하기 - 혹독한 외부 환경

어디에 수만 년 썩지 않을 금속의 씨를 감추어 가지고 있었을까.

금속의 씨 - 바퀴벌레의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형상화)

 

 

로봇처럼, 정말로 철판을 온몸에 두른 벌레들이 나올지 몰라.

환경 오염으로 인해 등장한 신형 바퀴벌레의 모습

(파괴된 환경에 적응한 변종들)

금속과 금속 사이를 뚫고 들어가 살면서 철판을 왕성하게 소화시키고

수억 톤의 중금속 폐기물을 배설하면서 불쑥불쑥 자라는

잘 진화된 신형 바퀴벌레가 나올지 몰라.

심각한 환경 오염 상태와 미래에 대한 우려

보이지 않는 빙하기, 그 두껍고 차가운 강철의 살결 속에

보이지 않는 빙하기

-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생명체가 살기 힘든 상황을 비유

씨를 감추어 둔 채 가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환경 오염이 더욱 심각해진 미래

아직은 암회색 스모그가 그래도 맑고 희고,

폐수가 너무 깨끗한 까닭에 숨을 쉴 수가 없어

현재의 심각한 상황(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을

'좋다, 깨끗하다'로 표현(반어법)하여

→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강조,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 강조

움직이지 못하고 눈만 뜬 채 잠들어 있는지 몰라. 

 

 

 

 

▶ 작품 소개

이 작품은 바퀴벌레는 진화 과정을 통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한 시로,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개발이 계속된다면

환경과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욱 파괴될 것이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생태계 파괴나 환경 오염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공동체적인 해결책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 주제

현대 문명 발달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 고발

 

 

▶ 특징 

1) 산문적 진술을 통해 시상을 전개

2) 반어적 표현을 사용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3) 영탄법, 도치법 등을 통해 시적 화자의 심리와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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