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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에게는 의인법으로만 설명을 한다.
고등부 대비에 들어가면 표현 방법을 몇 개 더 배우게 되는데
이 때 둘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
의인법과 활유법을 구별하라는 문제는 거의 없어서
문학 지문을 풀 때 이걸로 장난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둘의 개념 차이를 알고 넘어가자.
의인법(사람만 할 수 있는)
의인법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인 것처럼 인격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의인법은 오로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테면
"말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사람의 신체 부위가 나타난다"
애매한 경우라면
'웃다, 울다' 등은 활유법에도 해당될 수 있어서
사실 의인법과 활유법의 경계가 다소 느슨하다.
의인법 예시)
-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이육사, <향수>
- 상처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 도종환, <담쟁이>
-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 잠든 꽃잎의 눈꺼풀 깨우려고 / 문득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햇빛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 권대웅, <햇빛이 말을 걸다>
-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버리며 /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 백석, <수라>
- 얼굴에 까만 먼지 쓰고 눈감고 누워 세월 모르고 살아온 저 잔설을 깨운다 / 잔설은 투덜거리며 일어나 때묻은 이불 개켜 옆구리에 끼더니 슬쩍 어디론가 사라진다 - 이동순, <봄비>
- 거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 최승호, <북어>
-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 고재종, <첫사랑>
활유법(동물, 식물도 할 수 있는)
활유법은 무생물을 생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의인법이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에 한정된다면
활유법은 동물, 식물도 할 수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
활유법의 범위가 넓어서 그 안에 의인법이 속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활유법 예시)
-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1>
-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 박두진, <해>
- 울음 우는 바다
- 으르렁거리는 파도
- 나를 에워싸는 산
-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이 /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 나희덕, <귀뚜라미>
-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 수백광년을 달려온 빛 하나 - 권대웅, <햇빛이 말을 걸다>
- 괴물처럼 네 개의 긴 다리로 일어선 철제의 종탑 - 윤흥길, 소설<종탑 아래에서>
- 바다는 멀리서 진펄에 몸을 뒤척이겠지요 - 이성복, <서해>
<참고 문헌>
- <자이스토리 중학국어 문학 독해> 1권 2권 3권, 수경출판사
- 고등학교 국어 자습서 (상), 천재교육(박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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