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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시'는
전반적으로 자기 반성과 성찰이 두드러집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던
시인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연결됩니다.
<참회록>에서도 자아성찰의 매개체로 '구리 거울'이 등장합니다.
작품 해석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 우물 : 자아성찰의 매개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상,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이상적 공간, 내적 갈등 해소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로
가을이 있습니다.
- 달이 밝고 ~ 가을이 있습니다 :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물 속 자연 풍경 나열(열거법)
- 파아란 바람 : 공감각적 표현(바람은 촉각, 파아란은 시각 - 촉각의 시각화)
- 파아란은 시적허용에 해당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 사나이 : 우물에 비친 화자의 모습, 현실의 초라한 자아
↔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물 속 풍경과 대조
- 화자 : 우물에 미친 '사나이'를 바라보는 화자 자신, 반성적 자아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 미워서 돌아가다가 그 사나이가 가엾어져서 돌아오는 모습을 통해
애증이 반복되고 내적 갈등 발생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 사나이(화자) 자체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화자의 순수했던 내면에 대한 그리움!
- 사나이(초라한 현실의 자아)에 대한 화자의 태도 변화 : 미움-연민-미움-그리움
- 내적 갈등은 자아성찰의 과정으로
이를 통해 화자는 순수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적 갈등을 해소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2연의 내용이 6연(마지막 연)에서 반복과 변주를 통해 나타나는 수미상관 구조
- 수미상관의 효과 : 운율 형성, 의미나 정서 강조, 여운 제공
형태적 안정감, 통일감, 균형감을 부여,
* 수미상관 개념 : 머리 수, 꼬리 미, 서로 상, 관계할 관
→ 머리와 꼬리가 서로 관계(관련)가 있다.
첫 연과 마지막 연이 동일하거나 비슷하게 나타나는 구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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