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국어 공부/문학 정리

<허생전> - 박지원

국어에 미친 T 2023. 3.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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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을 읽기 전에

이를 둘러싼 배경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명·청 교체시기에 대두한

북벌론과 이에 대비되는 북학파에 대해 살펴 봅시다.

 

 

북벌론

vs

북학파

명분(이유, 구실) 중시

무엇을 중시하는가

실리(실제 이익) 중시

명에 대한 의리(사대주의)
&
병자호란에 대한 치욕을 갚고자

북(청나라)을 벌하자!

청나라에 대한 입장

청나라를 무조건 배척x

선진화되는 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도입, 교류하자!

기득권 세력 유지를 위해
청을 정벌하자고 하는

행동력 없고,  말뿐인
폐쇄적인 조선 관료들
(기존 사대부)

정치 세력

농업 생산력을 높이고
상공업을 장려하는
실용적 학문의 등장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적 의지를 보여주는
이용후생학파

 

 


 

 

★주제 : 지배층인 사대부의 무능과 허위의식 비판, 

새로운 삶의 각성(정신차려)과 실천(말만 하지말고 행동해) 촉구!

 

 

 

▶ 인물 파악    

인물

성격 및 역할

허생

 

조선 후기 경제적으로 몰락한 양반 계층

무능한 선비
비판적 지식인으로 변화

경제의 중요성 인정, 
but 상인 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

사적 재물에 부정적 태도

글을 아는 사람은 모두 배에 실어서 함께 섬을 빠져나오며, “이 섬에 화근을 없애려 함이네.”
글을 아는 사대부가 백성을 착취하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

"재물을 가지고 얼굴이 번드르르해지는 일이야, 당신 같은 장사치들의 일일 뿐 이오.
만 금이란 돈이 어찌 사람의 도(道)를 살찌우기야 하겠소?”

재물보다, 몸보다 정신을 우위에 두는 태도(허생의 사대부로서의 정체성)

 

“당신은 어째서 나를 장사꾼으로 취급하려는 게요?

막대한 부를 얻었음에도 정신의 살찌움을 중시하며 장사치로 여겨지는 것을 불쾌해함.

현실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사대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습에서
       작가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 의식을 갖고 있음.

"덕(德)만 있다면 사람이란 절로 모이게 마련이네. 덕이 없을까 걱정해야지, 어 찌 사람이 없음을 근심하겠는가?”

 허생이 비록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는 수기치인(修己治 人: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의 직분을
       다하기 위함일 뿐이지, 근본적으로 는 여전히 사대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음을 보여 주는 말

 

 

*재물에 대한 허생의 이중적 인 태도

긍정적 - 백성들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현실의 모순 과 문제를 해결해 줌.

부정적 - 도를 살찌울 수 없고 정신을 괴롭히는 것으 로 재앙이 될 수 있음.


*허생의 상행위(매점매석)에 담긴 현실 비판

- 과일을 독점해 과일값이 뛰어 온 나라가 제사, 잔치를 치르지 못함.

- 말총을 독점해 망건값이 뛰어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지 못함.

만 냥으로 나라의 경제가 흔들릴 정도로 작은 경제 규모와 취약한 유통 구조를 비판.

값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과일, 말총을 사들일 정도로
      제사나 의관 등의 예법에 집착하고 허례허식에 빠져 있는 사대부들을 비판.


 허생의 처 

사대부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작가 의식 대변

허생 행동에 변화(학문 수양 실천)를
가져오는 역할

 

"밤낮으로 책을 읽더니 고작 배운 게 ‘어찌하란 말인가’라는 말뿐이오?
장인바치 일도 못 한다, 장사도 못 한다면, 어째서 도적질은 못 하는 게요?"
현실 문제 해결 못하는 사대부의 무능 비판
      허생(관념적 사고, 비실용적 ) vs 아내(실리적 사고, 실용적)

변씨

조선 후기에 성장한 신흥 상인 계층

대인다운 호탕함, 배포가 크고 대범한 성격

허생과 이완 대장을 매개하는 인물

 

변 씨는 “그러시오.” 하고는 그 자리에서 만 금을 내주었다.
배포가 남다름

"주지 않으려면 그만이겠지만 이미 만 금을 주었 는데 성명은 물어서 무엇하겠는가?"

대범한 성격

이완 대장

당대 집권층의 무능력함 및 관념적 사대부 대표

과거의 인습에 얽매여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인물

효종 때 실존 인물로 사건 전개의 사실성 부여

늙은 할미

서술자를 대신하여 사건을 요약해 전달하는 역할

이야기의 객관성 유지

 

 

 

 

 

공간 비교

<허생전>
빈 섬

vs

<홍길동전>
율도국

가족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농경 사회
(구체적인 낙원) 

농업을 기반으로 잉여 농산물을
주변국과 교역함으로써
경제적 풍요를 이룬 곳

낙원의 구체성 유무

추상적인 낙원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 물건을 떨어뜨려도
가져가는 이가 없는 곳

포부를 실현하려 선택한
시험의 공간

백성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신의 포부를 시험해 보기 위한 곳 

공간의
상징성

도피처의 성격을 띤 공간

조선에서 자신의 이상이
실현되지 못하자
조선을 떠나 정착한 곳 

새롭게 건설한 공간

도적이 된 가난한 양민들을 데리고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듦

공간 생성 과정

이미 있는 나라를 정벌
지배하는 공간

조선 떠나 남경으로 가던 중
율도국을 발견
정벌하여
스스로 왕이 됨

지배층과 피지배층
구분이 없는 공동체
(봉건제 질서가 없는 공간)

자신이 섬을 나오며
‘글을 아는 자(화근)’들을
함께 데리고 나옴

봉건제 질서의 유무

봉건제의 질서가 유지되는 공간

홍길동 스스로 왕이 되고,
율도국 백성들을 지배

 

 

 

 

 

 허생과 이완의 입장 차이

허생의 시사삼책
(실리 중시)

현실 비판

이완의 답변
(명분 중시)

1. 적극적인 인재 등용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지 않는 현실 비 판

임금이 신하에게
몸을 낮출 수 없으므로 불가 

2. 명나라 후손들을 후대 

북벌론의 허구성 지적,

훈척(공로가 있는 임금의 친척),
권귀(지위 높고 권세 있는 사람)의

기득권 비판

종실과 훈척, 권귀들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을 것이므로 불가

3. 청과의 교류 촉구

사대부들의 허례허식과
북벌론 의 허구성 비판

변발과 호복은
사대부들의 예법에 어긋나므로
불가

 

 

 

▶ 미완의 결말

현실의 문제, 인물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주인공이 잠적하는 결말

• 허생의 가치관이 당시 조선의 현실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급진적인 것임을 암시

• 허생의 이인(異人)다운 풍모를 부각

• 여운을 남기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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