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문뻡볻] 2023. 4.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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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유퀴즈에 나온 손웅정님의 인터뷰를 보고,

손흥민 선수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버지로서의 교육관과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분.

완벽주의 성향에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에 두고 있고,

무엇보다 말로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의 모범이 되는 분이셨다.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런 분이 어른이구나',

'참어른을 만났네' 싶었다.

 

책 내용은

제목이 모든 걸 관통하는 책이었다.

우리가 늘 알고 있지만

늘 간과하고 있는 기본에 대한 내용.

 

 


 

 

 

 

서산대사의 설야 글귀를 인용한 부분인데,

이 구절을 보자마자 충격이었다.

 

다른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사람으로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함을

단 두 줄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마주하니

나도 교육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으로서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생각하면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그 시절 나의 고민을 대변하는 말이다.
생각을 해야 했다.

 

 

생각을 잘 안하는 편이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그 생각에 잡아먹히는 느낌이라서.

그렇지만 삶의 목표나 방향을 위해 나아갈 때는

생각이란 걸 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몸이 따라간다는 걸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있기에 염두에 두어야겠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려면 바닥부터 사다리를 딛고 가야 한다.
우리는 사다리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에게만 눈길을 주지, 

바닥부터 한 단계씩 차분히 발을 딛고 오르는 사람은
눈여겨보지 않는다



한 칸 한 칸 차례로 오르는 조심스레 밟고 가야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건너뛰면 위험하다. 


기본기 습득 과정에는 중간에 빠진 사다리 가로대,
즉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까지 들어가야 한다.

 

 

사실 이 구절이 이 책의 진면목,

다시 말해 기본이자 본질에 해당한다.

토대가 단단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기초 공사가 부실했다는 거니깐.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다.

기본에 충실할 것.

 

 

그러다 보니,

스포츠 만화의 정석인 <슬램덩크> 얘기를 안 꺼낼 수 없다.

 

첫눈에 반한 소연이의 제안으로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강백호가 

농구부에 들어가면서 폼나고 멋져보이기 위해 버둥거린다.

 

기본기가 없는 상태인지라 기본슛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아 엉망이고,

노력하는 천재인 서태웅을 따라 잡기엔

시간과 경험, 노력이 부족하다.

 

물론 주인공이 성장형 캐릭터라서

시합에 부족한 자신의 실력을 깨닫고 특훈에 들어간다.

매일매일 슛을 연습하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자세가 잘되었는지 아닌지,

득점했을 때와 안 되었을 때를 분석해 나간다.

 

 

강백호처럼 우리들도

아주 빠르게 도착지에 골인하고픈 마음에

기본을 무시하고 빨리 결과를 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실패.

풋내기들이 어떻게 단기간에 성공하겠는가.

 

그러다보면 무리하게 되고, 좌절을 맛보게 된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본질을 놓치면서.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울 수 있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고.
나의 작은 그릇이 내 아이들을 작게 가둘까 두려웠다.

모든 아이는 엄청난 잠재성을 지닌 존재다.

아이들은 네모 세모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동그라미라고
네모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를 동그랗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무리수를 두다가 부모도 상처 입고 자식도 상처 입는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교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셨음을 엿볼 수 있다.

 

시행착오도 겪었을 테지만

아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자기의 욕심이나 바람을 강요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셨던 것 같다.

 

하긴, 세상 모두가 부모가 된 것이 처음이었을테니 서툴고 어설플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식과 부모 모두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을 주고,

비교하거나 차별하지 않으면서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것.

 

어른이면서 부모이면서 교육자이기도 한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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