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국어 공부

반모음 첨가는 첨가인가, 교체인가

[문뻡볻] 2023. 3. 27. 10:32
반응형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모음 첨가에서 반모음을 음운으로 인정할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첨가'일 수도 있고, '교체'가 될 수도 있다.

일단은 반모음 첨가가 '첨가' 유형에 속한다는 것에서

이미 이 부분은 반모음을 음소(음운)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모든 반모음이 다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일부 조건에서만 반모음을 인정한다)

 

다만, 반모음이 실질적으로는 완전한 모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음운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반모음은 홀로 쓰이지 못하고 다른 모음과 결합해서 쓰이기 때문이다.

발음 또한 짧게 발음한다.

모음은 홀로 쓰이고, 음절을 이룰 수 있으나 반모음은 그렇지 않다.

 

 

 


 

 

 

★ 어간이 ㅣㅚㅟ로 끝나는 경우,

뒤에 오는 ㅓ나 ㅗ가 발음이 [ㅕ, ㅛ]로 발음되는 것을 허용한다.

원칙적인 발음으로만 따진다면 반모음 첨가의 논란이 없을텐데,

하필 원칙으로 하는 발음뿐만 아니라

허용해주는 발음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어     [피어(원칙) / 피여(허용)]

아니오 [아니오(원칙) / 아니요(허용)]

오     [이오(원칙) / 이요(허용)]

어     [되어(원칙) / 되여(허용)]

어     [뛰어(원칙) / 뛰여(허용)] 

 

 

 

▷▶ 다소 주의할 점

 피어의 'ㅣ'와 'ㅓ'가 만나 'ㅕ'로 발음나는 것을 언뜻 보고,

축약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축약이었다면 '피어' = '펴'가 되어야 합니다.

축약은 두 개의 단모음이 하나의 이중 모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선 ㅣ가 그대로 있고 [ㅓ]가 [ㅕ]로 바뀌었습니다. 

그럼 '교체인가?' 할 수도 있습니다.

 

 

 

1) 첨가 - 반모음 l 를 음운으로 인정

 

ㅓ = 반모음 ㅣ + ㅓ

 

하나의 음운인 'ㅓ'가 두 개의 음운이(반모음 ㅣ, ㅓ) 되어

개수가 늘어납니다.

하나두 개가 되었으므로 첨가가 됩니다.

 

 

  

 

2) 교체 - 반모음 l 를 음운으로 인정x

 

ㅓ = ㅕ(반모음 ㅣ + ㅓ)

 

단모음 ㅓ가 이중모음 ㅕ로 바뀝니다.

이중 모음의 개수를 하나로 본다는 것은 

이중 모음에 결합된 반모음을 음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의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바뀌므로 교체가 됩니다.

 

 

 

 

▶ 반모음 첨가 발음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1) 어간이 ㅔㅐ로 끝나는  경우 - [ㅕ / ㅛ] 발음이 인정x

깨어  [깨어(o) / 깨여(x)]

세어  [세어(o) / 세여(x)]

 

 

2) 반모음 ㅗ/ㅜ 첨가 

좋아도  [조아도(o) / 조와도(x)]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