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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정정이랬거니 아람도리 큰 솔이 베혀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벌목정정 : 커다란 나무가 베어질 때 나는 소리
(실제로 나무를 벤다는 뜻x
→ 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골짜기에서
메아리로 쩌렁쩌렁 돌아올 만큼 숲이 깊고 울창하다)
*아람도리 : 아름드리
*솔 : 소나무
*골 : 골짜기
*-직도 하이 - 종결어미 반복
멩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옴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멩아리 : 메아리
*쩌르렁 - 음성 상징어
묏새도 울지 않어 깊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깊은 산 고요 ~ 저리우는데 - 뼈에 사무치는 적막감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랸다?
*눈과 밤 ~ 희고녀 : 눈 내린 밤이 종이보다 희구나(영탄법)
*걸음이랸다 : 걷게 하려는 것인가?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탈속(세속, 현실을 벗어난 공간)의 모습 = 장수산 이미지
*웃절 중은 세속적 욕망과 집착을 초월한 존재(승패에 연연하지x)
= 고요와 평화, 탈속의 경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장수산'과 대응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조찰히 : 아담하고 깨끗하게
*늙은 사나이 = 웃절 중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 삶의 태도를 생각하고 배운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
*시름(근심, 걱정)에 젖은 화자의 내면을 표현
추상적 관념인 '시름'을 '흔들린다'고 시각화(구체화)
*오오 견디랸다 - 영탄법, 인내와 극복의지
차고 올연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올연히 : 홀로 우뚝하게
*슬픔도 꿈도 장수산 속 겨울 한밤의 고요 속에 묻어버린다
*장수산 의미 - 절대적 고요의 공간,
세상과 단절되어 적막함을 느끼게 하는 공간,
세상사를 잊고 세속에 대한 초월과 마음을 평화를 얻고자 하는 공간
겨울 한밤내ㅡ
*주제 : 장수산의 절대 고요와 탈속의 세계에 대한 염원
*시의 특징과 표현
1) 예스러운 말투를 사용(-하이, -고녀, -랸다, -노니)하여 동양적 분위기 조성
2) 고요한 자연의 정경(풍경)과 화자의 내면 의식을 절묘하게 조화시킴
3) 시행의 종결을 의도적으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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